베놈 2(후기, 쿠키, 쿠키 개수)
베놈 2는 굉장히 기다리던 영화였습니다.
마블 자체를 워낙 좋아하고 큰 팬인지라 베놈 1 개봉 당시 의무감에 보면서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베놈이 대부분의 마블 영화와 달리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소니 픽쳐스에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그냥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니 그에 맞춰서 영화를 보자' 하는 심정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베놈 1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예상외의 재미는 자연스레 후속 편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베놈 2가 개봉했을 때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길 바라며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줄거리
베놈 2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클리터스 캐서디'란 이름의 이 남자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며 자신을 이해해주고 또 자신이 사랑했던 슈리크와 강제로 떨어져 지내게 된 후 흉악한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서 유일한 희망과도 같았던 슈리크가 사라진 후 캐서디는 절망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던 그는 그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마지막을 기다리며, 기자인 주인공 에디 브록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입을 닫고 있던 그를 만나기 위해 에디 브록은 자신의 몸 안에 공생하고 있는 베놈과 함께 그를 찾아가게 되고 이때 그가 수감된 방 안에서 기이한 그림들을 보게 됩니다.
베놈과 에디는 이 그림을 통해 캐서디의 범행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되고 곧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이후 클리터스 캐서디를 만나 그와 대화를 하던 중 캐서디는 에디 브록을 할퀴어 신체 조직 일부를 얻게 되고 무심코 이를 먹으면서 캐서디의 몸 안에 새로운 심비오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베놈 2의 부재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카니지'라는 존재입니다.
카니지는 캐서디와 함께여서인지 베놈보다 더 흉폭한 모습을 보여주며, 캐서디가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 그를 도와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후 캐서디는 카니지와 함께 오래전 헤어진 슈리크를 찾아가게 됩니다.
슈리크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하여 갇혀 지내고 있었으며, 캐서디의 도움으로 그곳을 탈출하게 됩니다.
카니지는 자신이 탄생한 배경이 된 베놈을 없애 더욱 강력한 힘을 넣고자 베놈을 찾아 나섭니다.
한편 에디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베놈과 다툼을 벌여 베놈을 쫓아내고 혼자 지내고 있다가 카니지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이에 베놈이 있어야 카니지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베놈을 찾아 나섭니다.
마침 에디와 헤어진 후 방황하던 베놈은 에디와 화해하고 힘을 합쳐 카니지와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치고받기를 반복하였으나 결국 싸움은 에디와 베놈의 승리로 끝나게 되고 카니지는 사라집니다.
캐서디는 슈리크와 함께 최후를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쿠키 내용, 개수
베놈은 에디에게 심비오트의 힘을 체험시켜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그 순간 그들은 시간 여행을 하듯 같은 장소지만 다른 배경의 상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TV를 통해 스파이더맨의 존재를 알게 되고 베놈은 흥미를 느끼며 쿠키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베놈 2의 쿠키 영상은 1개이며, 내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베놈 3가 제작된다면 베놈의 숙적으로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이 출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놈 2 감상 후기
솔직히 베놈 1이 너무 기대 이상이어서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베놈 2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약간은 억지스러운 개그 코드를 삽입하는 듯한 느낌이 많았고 베놈과 에디가 만담을 주고받는 부분에서는 흐름을 깨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베놈 2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1에서는 빌런인지 히어로인지 그 경계가 모호했다면 2에서는 확실히 히어로로써의 면모를 한층 더 깊게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절대 선량한 사람을 먹지 않고 절제하는 모습과 정의를 위함이던 아니던 결과적으로 악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베놈이 히어로로 완벽히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쿠키 영상까지 본 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부분은 '과연 베놈이 다른 마블 영화 캐릭터와 어울려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블 세계관이 방대하게 이어져 있긴 하지만 사실상 베놈이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소니 픽쳐스에 의해 제작되는 점을 볼 때 판권의 문제로 다른 캐릭터와 어울리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판권 역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벤저스에 합류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는 점과 그런 스파이더맨이 베놈 2의 쿠키 영상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기대와 관심을 갖게 할 만한 대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벤저스에서 많은 임팩트를 보여준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가 없는 지금 더욱 많은 마블의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베놈 1과 베놈 2의 이야기 자체가 이어지진 않기에 굳이 베놈 1을 꼭 본 후 2를 봐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베놈과 에디의 공생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놈 1을 먼저 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베놈 1이 2보다 더 재미있었기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면 베놈 1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베놈은 마블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캐릭터이고 한편으론 빌런이라 생각했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새롭게 받아들여진 영화였기에 이런 부분에서 관전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놈이 스파이더맨과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기대하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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