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철도원 줄거리
철도원으로써 자신의 모든 삶을 살았던 주인공과 그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영화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잠깐의 여유와 휴식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의 영화는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줄거리
예전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쇠퇴한 시골 마을의 역이 있습니다.
도시까지 이어지는 열차의 종착역인 이곳에는 정년퇴직을 앞둔 오토마츠가 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토마츠는 철도원을 자신의 천직으로 여기며 딸인 유키코와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도 역을 지키며 철도원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다소 지독하리만큼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철도원으로써의 삶에 집중했던 그에게 쓸쓸함 이외에는 남은 것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유키코가 떠나고 우연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을 돌봤지만 아내의 몸이 좋지 않아 이웃에게 양자로 보냈습니다.
이후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와 떠나게 되고 운영하던 가게를 오토마츠에게 넘겨주려 했으나 철도원을 천직으로 여겼기에 그는 거절했습니다.
한편 아내까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은 오토마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역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자 아이가 두고 간 인형을 발견합니다.
동료였던 센지와 만났을 때 한 소녀가 찾아와 인형을 두고 간 아이의 언니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사토'라고 이름을 밝히지만 정작 인형은 가져가지 않은 채 다시 사라집니다.
센지는 오토마츠에게 자신과 같이 일할 것을 권유하러 왔던 것으로 역이 폐쇄되면 오토마츠는 철도원의 일을 할 수 없기에 함께 갈 것을 제안했지만 오토마츠는 이를 거절하였고, 센지가 돌아간 후 그의 아들로부터 역이 폐쇄된 후 할 수 있는 철도 관련 일을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다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이와 함께 오토마츠가 있는 역의 운행 노선의 폐선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 듣습니다.
저녁이 될 무렵 그동안 봐 왔던 소녀, 아이보다 더 큰 소녀가 역을 찾아오는데 그녀는 지난날 만났던 아이들이 자신의 동생이라며 그에게 따뜻이 맞이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동생이 잃어버린 인형을 찾아가려 하는데 오토마츠는 이 소녀가 사토 영감의 손녀라 생각하여 반가워합니다.
소녀는 오토마츠에게 팥죽을 대접받고 그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해줍니다.
하지만 이내 이 소녀가 사토 영감의 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토마츠는 소녀의 동생이 잃어버렸던 인형이 과거 자신이 딸인 유키코에게 선물했던 인형과 같다는 것을 인지한 후 이 소녀가 세상을 떠난 유키코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유키코는 곧 없어질 기차역에 홀로 쓸쓸히 남아있는 아버지를 위해 어린아이의 모습부터 점차 성장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나타난 것입니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었던 아버지를 원망할 만 하지만 유키코는 오토마츠를 이해하고 그가 자랑스럽다며 인형을 가지고 사라집니다.
이튿날 오토마츠가 눈으로 뒤덮인 기차역에서 깃발을 든 채 세상을 떠난 상태로 발견됩니다.
오직 철도원으로써 살아온 그는 결국 기차역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후기
철도원은 영화가 개봉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기에 처음 영화를 감상한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내용에 대한 이해보다 눈으로 덮인 풍경과 예스러움을 간직한 기차역의 모습을 위주로 보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다시 본 영화에서는 어렸을 때 보았던 것과 달리 영화 자체의 내용에 집중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토마츠는 가정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일에만 충실하는 무책임한 남편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런 그의 모습이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보다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무책임한 모습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설정(일 때문에 아내와 딸의 임종을 모두 제대로 지키지 못 한 남편의 모습) 때문인지 홀로 남겨진 오토마츠는 더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 유키코의 등장과 부녀애가 나타나는 부분이 더 극적으로 연출되는 효과도 거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키코가 등장하고 오토마츠와 잠시나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추운 겨울과 대비되는 따뜻함을 전달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토마츠가 눈 덮인 기차역에서 홀로 최후를 맞이했지만 아마도 그 순간에는 더 이상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족을 잃는 순간에도 그들을 돌볼 수 없을 만큼 헌신적으로 일한 기차 노선의 폐선은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 남은 삶의 희망마저 빼앗아 간 느낌이었을 테지만 그 희망을 잃기 전 가족에 대한 따뜻함을 다시 느끼고 그들과 곧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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