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결말 해석, 몇 부작, 시즌2)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면 현시점에서 99% 이상의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이라는 답을 내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오징어게임을 정주행 해봤습니다.
▶전개
하는 일마다 안 풀리고 경마에 빠져 사는 주인공 기훈.
운 좋게 돈을 땄지만 빚쟁이에게 쫓기며 그마저도 잃어버린 후 딸의 생일 선물을 살 돈이 없어 인형 뽑기로 선물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런 그의 앞에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여 딱지치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자신을 이기면 돈을 주겠다는 의문의 남자의 제안에 솔깃해져 게임을 하고 수 없이 게임에서 패배한 대가로 뺨을 맞았지만 그래도 한 손엔 가득 돈을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기훈은 돈이 없어 딸을 키우지 못하고 놓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문의 남자에게 받은 명함의 번호로 전화를 하게 되고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 섬에 갇혀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다양한 사연이 있지만 결국 돈이 없어 힘들고 돈 때문에 고생하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각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며,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총 6가지 게임을 진행하며, 탈락자가 발생하면 그에 따라 상금이 쌓이는 구조로 최후의 1인이 모든 상금을 차지하는 방식입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게임에서 이기면 다음 단계로, 지면 탈락하여 귀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 게임의 엄청난 비밀을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알게 됩니다.
이는 바로 단순히 지면 탈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목숨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상태로 참가자들은 숙소로 돌아왔고 게임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불안감에 휩싸여 참가 당시 작성한 계약을 근거로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게임을 중간에 종료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표 전 그들 앞에 펼쳐진 건 엄청난 크기의 돼지 저금통에 담긴 돈뭉치였습니다.
순탄하게 게임을 종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 쪽에 투표를 하고 마지막 한 표만 남은 상황에서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투표자인 1번 참가자의 포기 선택으로 게임은 종료되고 모든 참가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옥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기훈은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돈 없이 사는 게 곧 지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새 기훈은 다시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고 다시 헤어졌던 많은 참가자와 마주합니다.
현실의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지옥으로 돌아온 그들 앞에 남은 다섯 가지의 게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은 다섯 가지의 게임 중 네 가지는 '뽑기', '줄다리기', '구슬 게임', '유리 다리 건너기'입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참가자들은 사라지지만 상금은 쌓여가는 상황 속에서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궁지로 몰아야 되고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곳은 현실의 지옥과는 또 다른 지옥일 것입니다.
▶최후의 승자
마지막 게임만을 남겨둔 상황, 최후의 2인은 기훈과 그의 동네 후배 상우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이 드라마의 제목과 같은 '오징어 게임'.
원, 삼각형, 사각형 모양이 그려진 게임 판 위에서 공격과 수비를 정해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여기서 이기는 최후의 승자는 지금까지 쌓인 456억 원이라는 막대한 상금을 손에 넣게 됩니다.
치열하게 싸운 끝에 기훈이 최종 승자가 되어 상금을 손에 쥐고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결말 및 해석
많은 돈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지만 기훈은 왠지 삶의 의욕도 기운도 없이 생활하게 됩니다.
돈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았고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허무하게 숨진 목숨과 눈앞에서 사라진 참가자들, 그리고 그들로 인해 획득한 돈은 그에게 행복을 주지 못 하였습니다.
피폐한 삶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깐부'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이 게임을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이 바로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한 1번 참가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기훈이 의욕을 되찾던 중 지하철 건너편에서 딱지치기를 하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뒤쫓지만 끝내 잡지 못 하고 드라마는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오징어 게임은 돈 없이 살아가는 것이 곧 지옥이고 이런 지옥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설령 목숨을 버려야 될지라도 실행해야 되는...)과 그 속에서 갖게 된 돈의 의미, 가치를 돌아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결정은 스스로 했지만 어떠한 선택의 여지도 없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나타났을 때 이를 '스스로 선택했으니 이건 온전히 당신의 책임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희생으로 얻은 이득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게임 몇 부작?, 시즌2?
오징어게임 시즌 1은 총 9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직 많은 여운을 남기고 끝났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즌 2를 예상하고 또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인지 2021년 11월 10일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제작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시즌 2를 기다리는 많은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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