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크홀(결말 포함)
영화를 보면서 그 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 깊게 생각하게 되는 영화가 있는 반면 그저 재밌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에서부터 내용이 펼쳐지는 주 배경은 재난 영화에 가깝고 또 그 안에 잔잔한 감동 요소도 있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코미디'였습니다.
비록 영화 정보를 확인해보면 장르가 '드라마'로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웃으면서 본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평범한 회사원인 동원(김성균)은 드디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룹니다.
이사 후 같은 빌라에 살면서 마주친 만수(차승원)와 티격태격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집을 마련한 기쁨을 누리던 것도 잠시 아들 수찬이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며 거실에서 구슬을 굴립니다.
손으로 밀지 않았는데 저절로 굴러가는 구슬을 보며 동원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주민들을 소집하지만 빌라의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동원은 찝찝한 마음을 뒤로한 채 출근하고 집들이를 위해 회사 동료들을 초대합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집들이로 승현(이광수)과 은주(김혜준)는 동원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다음날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했던 승현은 잠에서 깨자마자 택시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하지만 동원의 집에 두고 온 가방 때문에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가방을 가져온 후 택시에 올라 타지만 택시 기사가 전화 때문에 출발하지 않는 사이 그대로 땅이 꺼지며 싱크홀이 발생합니다.
이 싱크홀로 동원이 살던 빌라와 승현이 탑승한 택시가 통째로 빠지게 되고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두 싱크홀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싱크홀 밖에서는 긴급 재난 상황이 펼쳐지고 사라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출동합니다.
구조대는 싱크홀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여러 작전을 시도하지만 이 작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갑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후 잠에서 깬 동원과 은주, 자신의 집에 있던 만수와 그의 아들 승태, 그리고 택시에 갇혀 함께 빠진 승현은 오도 가도 못 하고 싱크홀에 갇힌 신세가 되어 구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텨 나갑니다.
식량을 모으고 구조를 요청할 준비를 하며, 장기전에 돌입할 각오를 하던 중 구조대의 드론을 발견하고 곧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밖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지만 드론은 신호가 끊긴 상태로 추락한 것이라 직접적인 연락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후 극적으로 신호가 잡히고 사라진 사람들이 무사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구조대는 식량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무전기를 내려보냅니다.
하지만 2차, 3차에 걸친 충격으로 인해 빌라는 싱크홀의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게 되고 동원은 밖에 무사히 대피해 있는 줄 알았던 아들 수찬이 빌라에 있다가 함께 싱크홀로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래층으로 이동합니다.
한편 싱크홀로 빠졌던 수찬은 의식을 찾은 후 이웃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피하지만 빌라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물이 차오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동원은 아래층에서 대피해 있던 수찬을 발견하고 등에 업은 채 다시 빌라를 오릅니다.
동원이 수찬을 구하고 힘겹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한 만수와 사람들은 그를 도와 위로 올라가는 데 성공하지만 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물이 차오르고 곧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몰립니다.
서서히 물에 잠겨 땅에 발이 닿지 않고 더 이상 빌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 무렵 생존자들은 물에 뜨는 물건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하지만 모두가 올라서기 역부족인 상황에서 만수는 대형 물탱크를 구해옵니다.
이 물탱크에 하나 둘 사람들이 탑승하지고 만수를 제외한 마지막 생존자가 탑승한 순간 밖에서 문을 닫아야 되기에 만수는 탑승하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남아 모두를 태운 후 문을 닫습니다.
부력으로 인해 물탱크는 위로 떠오르고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만수의 희생에 모두가 슬퍼하지만 만수는 물탱크에 몸이 묶여 같이 끌려 올라오게 되고 이를 발견한 구조대는 신속히 싱크홀에 빠져 위험에 처했던 사람들을 구하고 이들은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승현과 은주가 결혼하여 캠핑카를 끌고 다니고 사건을 함께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재난 상황을 바탕으로 구성된 영화의 특성상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이끌어 갈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배우 차승원의 등장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어서 이광수와 김성균의 캐미가 더해지며 급박하지만 재미있는 포인트가 살아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코미디'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동원이 아들을 구하는 장면에서는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첨가되어 약간의 감동 포인트도 더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싱크홀이 발생한 재난 상황에서 주인공이 살던 빌라의 옆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던 또 다른 빌라에 사는 이웃들이 보여준 결단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겠지만 이런 소재를 이용하여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로 가족끼리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극적으로 살아남는 장면이나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설정이 다소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영화'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굳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지 않고 또 무언가를 얻어야만 한다는 생각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의미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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