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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영화 트루먼 쇼(출연진, 정보)

by 버스트 2021. 11. 26.

영화 트루먼 쇼(출연진, 정보)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배경지식이나 정보 없이 제목에도 의미를 두지 않고 보았던 터라 그냥 한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이어지는 내용은 큰 재미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영화인지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주인공을 향해 무한한 응원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루먼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진

영화 트루먼 쇼에는 주인공 트루먼의 가족, 친구, 동료, 지인 등으로 다양한 조연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사실상 트루먼 역의 짐 캐리가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 간다고 봐도 될 정도로 짐 캐리의 연기가 가득 차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줄거리

어렸을 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지만 트루먼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맞이하고 특별할 것 없는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일들이 하나씩 일어나기 시작하며 그는 혼란에 빠집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닌 조명 장치가 떨어지는가 하면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라디오에서는 자신이 겪은 일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등 연이어 일어나는 이런 기이한 사건에 트루먼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에게 발생한 이상한 일들에 대해 말을 해도 그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합니다.

 

사실 트루먼이 살고 있는 섬부터 가족, 친구, 동료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 모두는 트루먼이 태어날 때부터 기획된 하나의 쇼로 그의 삶은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 살아온 광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세트장에 갇혀있던 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연기자였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이러한 상황에서 트루먼은 이곳을 빠져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어디로든 도망치려 하지만 그가 살고 있는 이 섬안에서는 도망쳐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바다로 향합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어린 시절 바로 이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었던 경험이 있어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려움을 떨치지 않는다면 트루먼은 섬에 영영 갇혀있게 될 것이란 걸 알기에 이를 이겨내고 홀로 바다 건너편 세상을 향해 항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 그를 항상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어느새 트루먼에 동화되고 그의 탈출을 응원하게 됩니다.

그가 바다 건너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특수효과를 통해 천둥과 번개, 비바람을 만들어 저지하려 하지만 트루먼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트장의 끝 부분에 도달합니다.

 

트루먼은 가짜로 얼룩진 세트장을 떠나기 위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후기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모두 가짜이며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거대한 쇼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가지고 모두가 합심하여 장난치고 그저 흥미 거리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치부했다고 볼 수 있기에 단순히 영화의 참신한 소재 정도로만 여겨지진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이 쇼는 처음부터 완벽하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기획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무대 장치나 배우의 연기력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 상태까지도 계획적으로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루먼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게 되는데 이때 아버지를 잃는 계기가 되는 공간적 배경을 바다로 설정하여 바다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는 곳을 '섬'으로 설정하며 트루먼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섬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애초에 트루먼은 바다라는 곳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접근하려 들지 않았기에 이러한 세트장 구성은 어쩌면 트루먼이 이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게 만드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트루먼은 이제야 새로운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지만 세트장에서 보낸 그의 30년 세월은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고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되기에 큰 과제를 떠안은 느낌일 것입니다.

 

타인의 삶을 궁금해하고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이를 이용한 한 편의 쇼를 제작하는 것은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의 하나였다는 변명으로 정당화될 수 없어 보입니다.

 

가끔 사람은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하기도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상상이 실현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상상으로 끝나야 되는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트루먼은 결국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갔지만 어쩌면 이를 지켜봤던 사람들 모두가 공범이기에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해도 위선의 한 단면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트루먼 쇼의 포스터에는 '지금 당신은 진짜 인생을 살고 있나요?'란 질문이 등장합니다.

진짜 인생이란 트루먼 쇼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조작된 가짜가 아닌 진짜 인생을 살고 있느냐?'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느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루먼 쇼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저마다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에겐 사소한 것이 누군가에겐 중요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겐 중요한 것이 나에겐 사소할 수도 있듯 개인이 느끼는 것이 모두 다르기에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의미 없이 사는 인생보다 작은 의미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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