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유유백서

오래전 재밌게 봤던 고전 애니메이션 유유백서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유유백서는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요괴를 찾아 처리하는 탐정 유스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줄거리

주인공 유스케는 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구하며, 저승으로 갔다가 탐정으로 활동하는 조건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유스케는 이후 겐카이의 영광 파동권을 계승받기 위해 그녀의 제자가 되어 수련을 받습니다.

이 수련을 통해 단기간에 실력이 급성장하게 되고 이후 쿠와바라, 쿠라마, 히에이와 함께 암흑 무술대회에 참가합니다.

다양한 상대를 만나지만 이들은 모든 힘을 발휘하여 승리를 쌓아가게 최종 우승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요괴들을 처리하고 젊은 모습으로 돌아간 겐카이를 만나기도 하지만 끝내 겐카이는 이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구로 형제에 의해 최후를 맞이합니다.

암흑 무술대회를 거치는 동안 유스케와 함께 참가한 쿠라마가 사실은 마계에서 악명 높은 요호 쿠라마란 사실도 드러나고 히에이의 과거도 언급됩니다.

유스케는 최종 결승에 올라 도구로 형제를 상대하게 되는데 도구로 동생의 무한한 힘 앞에 고전합니다.

하지만 유스케도 계속해서 각성하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며 끝내 도구로 동생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도구로 형은 동생이 사라진 뒤 다른 몸에 기생하며 복수를 꿈꿉니다.

불사의 능력을 가진 도구로 형을 이기기 위해 그가 사념수에 붙잡히도록 하였습니다.

사념수는 자신이 잡은 대상이 사라질 때까지 환각 상태에 빠뜨려 환영을 보도록 만드는데 이 사념수에게 잡힌 도구로 형은 평생 환영에 갇혀 살아야 되는 신세가 됩니다.

이후 유스케와 친구들은 선배 탐정인 센스이 시노부를 만나고 그의 여러 인격들과 차례로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다양한 인격과 전투를 벌이고 최종적으로 등장한 센스이 시노부 본체와 대결하게 되는데 S 등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강력한 센스이 앞에서 유스케는 고전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광기를 분출하며, 강력한 힘을 보인 센스이 앞에 유스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처절하게 전투를 이어나갑니다.

그러던 중 유스케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낯선 목소리는 유스케를 질책하며 계속 말을 이어가고 유스케는 혼란에 빠집니다.

이윽고 그 낯선 목소리의 남자는 유스케에게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갑자기 그를 원격으로 조종하게 되고 그 순간 유스케는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하여 센스이 시노부를 제압합니다.

찰나의 순간에 상황이 역전되고 유스케의 무자비한 공격에 센스이는 패배하며 전투가 끝납니다.

이 전투 이후 유스케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는데 그는 바로 자신의 선조인 라이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몸에 들어와 엄청난 전투력을 보인 것과 달리 라이젠은 힘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요괴는 인간을 먹어야 살 수 있지만 라이젠은 인간인 여인을 사랑한 순간부터 인간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된 굶주림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던 것입니다.

라이젠은 생을 마감하기 전 유스케에게 현재 마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마계에 존재하는 최강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선 최강자 중 한 명은 라이젠 본인이며, 자신이 지배하는 세력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말해줍니다.

이후 다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무쿠로와 요미에 대해 설명하고 머지않아 최후를 맞이합니다.

본격적으로 마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유스케와 함께한 동료들은 각 세력의 최강자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히에이는 무쿠로의 곁으로, 쿠라마는 요미와 함께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의 성장 배경과 각자가 살아온 삶이 그려지고 마계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유스케를 비롯하여 무쿠로와 요미, 히에이, 쿠라마, 라이젠의 옛 동료인 엔키 등 많은 요괴들이 이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대결을 펼칩니다.

이 토너먼트의 최종 우승자는 마계를 통치할 수 있기에 우승을 위해 전투에 임합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지만 끝내 최강자로 꼽히던 무쿠로도 요미도, 주인공인 유스케나 그의 동료였던 히에이, 쿠라마도 모두 패배하고 엔키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엔키는 우승 이후 요괴들이 식인을 금지하도록 하며, 사실상 라이젠이 지키려 했던 신념을 이어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기

인간계와 마계를 넘나들며 펼쳐진 유스케의 모험과 그 안에서 펼쳐진 여러 대결은 막을 내렸지만 애니메이션의 설정과

전투 장면을 꽤 몰입도가 높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유유백서와 같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전투가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누가 강한지 순위를 정하고 그 강함의 정도를 확인하며 서로 대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유유백서는 이 재미를 잘 충족시켜 주는 애니메이션으로 각 등장인물 별 힘의 지표를 S, A, B, C, D 등의 등급으로 나타내며,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인간계 최강의 힘을 가진 센스이는 끊임없는 단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광기를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인간계 최강자가 마계의 최강자인 라이젠의 힘에 의해 허무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힘의 차이를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림체는 세련되기보단 다소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애니메이션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며, 충분히 감안하고 보기에 무리 없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지만 너무 늘어지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끝을 맺은 것이 한편으로는 깔끔한 결말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